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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

임직원 가족의 행복한 여행이야기

입사 후 첫 여행, 파타야에서의 3박 4일

이번 여행은 내게 무척이나 특별했다. 입사 5개월 차에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기 때문이다. 마치 이등병이 신병 휴가를 받은 기분이랄까. 유독 뜨거웠던 올 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선택한 여행지는 태국 파타야다. 몸에 쌓인 피로와 긴장을 풀기에는 휴양지가 적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세운 유일한 여행 계획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는 것’ 딱 이것 뿐 이었다(물론, 출발 전 DB손해보험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렇게 무작정 떠났던 여행, 그 황홀했던 3박 4일의 이야기를 전한다. DB손해보험 일반보상파트 김진모 사원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파타야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매년 찾는 태국 동부 최고의 휴양지다. ‘휴양지의 여왕(Queen of Asia’s Resorts)’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이곳은 휴양지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 환경, 드문드문 섬이 보이는 눈부신 해안선, 끝없이 이어진 쇼핑센터와 맛집 등에 생동감 넘치는 도심 관광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파타야는 작고 한산한 어촌 마을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베트남 전쟁 이후 본격적으로 휴양지로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달빛을 머금은 바다를 보며 산책을 해도 좋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이국의 정취에 빠져도 좋을 것 같은 이 곳에서 난 진짜 힐링 여행이 무엇인지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처음이 주는 묘한 설렘

처음 이용해 본 타이항공은 국적기의 명성에 걸맞게 실내도, 서비스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해 출발하자마자 맥주와 위스키를 주문해 마셨다. 하지만 여행의 설렘 때문이었을까. 한 숨도 자지 못하고 5시간 30분을 꼬박 날아 태국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들고 간 책은 결국 기내식 받침대로만 사용했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열대과일의 천국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푸트코트에서 진~한 망고주스를 한 잔 마셨다. 가격은 한화로 2천 원 정도이다. “No syrup(노 시럽)”을 여러 번 강조했는데도 단맛이 정말 강했다. 그만큼 달콤한 휴가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었을까. 달달한 망고주스를 마시고 나니 진짜 태국에 도착했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태국에 갈 일이 있다면 망고주스 한 잔은 워밍업 세레모니로 꼭 추천하고 싶다.

본격적인 먹방 스타트

1박 12만 원에 예약한 파타야 시내 숙소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뷰를 자랑했다. 파타야의 절경에 감탄한 것도 잠시,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스테이크 가게로 달려간 일이다. 가게 이름은 ‘Beefeater(고기 먹는 사람)’! 고기 하나는 정말 맛있겠다 싶은 곳이었다. 사실 방문하기 전 구글에 올라온 리뷰도 꼼꼼히 읽었다. 600개의 리뷰에 평점 4.5. ‘이 정도면 실망시키지는 않겠구나!’ 기대에 부풀어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과연 그 맛은? 상호명과 리뷰는 날 배신하지 않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니 말이다. 가격은 한화로 4만5천 원 정도였는데, 1인 1스테이크를 하지 못한 게 너 무도 아쉽다. 이후 일정에서도 우리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발길이 이끄는 식당에 들어가 정말 다양한 음식을 먹었다. 파타야의 음식은 대부분 맛있고, 또 가격까지 착하다. 태국을 왜 ‘미식가의 천국’이라고 하는지 체험으로 느꼈다. 단, 이탈리아인이 직접 운영한다는 이탈리아 음식점은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평소 음식을 절대 남기지 않는 나조차 거의 손을 못댈 정도로 그곳의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최악이었다. 혹시 파타야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곳은 꼭 피하시길!

수상레저와 마사지로 스트레스 OUT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니 이젠 활기차게 움직일 차례다. 그래서 선택한 코스는 다양한 수상레저와 액티비티! 다들 잘 알다시피, 다채로운 수상레저와 호핑투어는 동남아 여행의 필수 코스다. 하루는 호텔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적하게 호캉스를 즐기고, 또 하루는 파타야 인근에 있는 산호섬에 갔다. 3~4만 원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와 산호섬 투어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었다. 그리고 태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마사지’ 타임이 이어졌다. 타이 마사지의 매력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 하루의 시작과 끝은 마사지였다고 할 정도로 타이마사지는 이번 여행의 메인 코스였다. 덕분에 앞으로 3개월은 어깨가 뭉치지 않을 것만 같다.

모히또 가서 파타야 한 잔

한낮의 파타야가 여유로운 휴양지의 모습이라면, 파타야 밤은 화려하고 열정적이다. 휴양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라 할 수 있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파타야 시내에 즐비한 라이브 바와 술집, 클럽 등은 관광객들을 위한 최고의 오락거리다. 내가 선택한 곳은 시내의 한 라이브 바. 그곳에서 난 (뜬금없이)이병헌에 빙의해 모히또를 한 잔 시켰다. 상상했던 맛과는 달랐지만, 이국의 화려한 밤 풍경에 취하니 맛은 크게 상관없었다. 그리고 인근 마켓에서 태국 전통 기념품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마무리도 역시 망고!

결코 오지 않을 것 같던 여행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여행의 마무리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한국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것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방콕 공항의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각 도시마다 그 나라의 개성을 담은 시티 컵과 시그니처 물품들을 판매하는데, 태국도 마찬가지다. 태국의 특징을 잘 살린 시티 컵과 텀블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독특한 메뉴도 눈에 띄었다. 이름하여 ‘망고밥’이다. 한국의 찰밥과 비슷한 식감의 밥에 망고와 연유를 얹어 먹는 음식인데, 이 조합이 은근히 괜찮았다. 한국에서도 찰밥을 먹을 때 꼭 연유와 함께 먹어 보고 싶다.

이렇게 나의 힐링 여행은 끝을 맺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나는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로 활기찬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로지 나만을 위한 휴식,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꿈꾼다면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최고의 휴양지, 파타야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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