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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경제

생활 상식과 재테크 노하우가 쑥쑥!

한여름 냄새 주의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연일 화제다. 특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떠올리는 단어가 바로 ‘냄새’다. 냄새는 영화 속에서 극의 흐름을 주도할 만큼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하는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는 왜 나는 걸까. 그리고 어디에서 그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걸까. 우선 냄새라고 하면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코로 냄새를 맡았을 때 좋은 느낌이면 ‘향기’, 불쾌하거나 흠칫하게 되는 것들은 주로 ‘냄새’라고 말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냄새가 난다. 냄새가 강한 사람이 있고, 덜한 사람이 있을 뿐 안 나는 사람은 없다. 땀과 함께 흘러나오는 체취는 더위와 함께 더 짙어지기 마련. 본인은 미처 깨닫지 못하는 특유의 냄새, 도대체 왜 나는 걸까.

여기서도 냄새가 난다고?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는 부위 중 비교적 잘 알려진 곳이 정수리인데, 정수리 냄새는 머리를 안 감아서 나는 냄새라기보다는 잘못된 방법으로 머리를 감았을 때 난다. 두피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서 하루만 머리를 안 감아도 티가 나 대부분 사람이 1~2일에 한 번씩 머리를 감는다. 하지만 번거롭고 귀찮다고 대충 감다 보면 샴푸 등의 잔여물이 두피에 남아 두피의 피지와 노폐물과 한몸이 되어 각질이 되기 십상이다. 이 각질이 산화하면 악취를 풍기므로 머리를 감을 때는 물로 꼼꼼히 씻어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귀 뒤와 목 뒤가 있다. 특히 피지의 입장에서 귀 뒤 같은 곳은 그야말로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매일 씻고 닦는 부위와 맞닿아 있지만, 의외로 손이 잘 닿지 않아 ‘씻겨내려 갈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목 뒤도 씻고 나서 비누의 잔여물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각질로 이어져 결국 냄새를 풍긴다.

끝으로 우리 몸에서 냄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배꼽이다. 배꼽은 안쪽으로 주름진 탓에 때가 잘 끼고,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배꼽은 로션이나 보디오일을 발라둔 뒤 때를 불린 다음 티슈나 면봉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홀아비 냄새는 왜 나는 걸까?

이런 의미에서 냄새의 대명사, 홀아비 냄새를 살펴보자. 홀아비 냄새는 주로 남자의 방에서 나는 냄새로 매우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를 말한다. 정작 그 방에서 생활하는 남자는 본인에게서 홀아비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사회 통념상 남자의 방에서 나는 복합적인 냄새를 흔히 홀아비 냄새라고 한다. 옷이나 이불에 땀과 노폐물이 배면 특유의 냄새가 나는 건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 그런데 왜 유독 남자에게서 나는 냄새만 특정해서 홀아비 냄새라고 하는 걸까.

홀아비 냄새의 원인 물질은 ‘2-노넨알(2-Nonenal)’이다. 노넨알은 피부 표면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산화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30~40대부터 많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양이 많아지면 특유의 냄새를 풍긴다. 바로 이 물질이 홀아비 냄새의 정체다. 나이가 들면서 노넨알 성분이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신진대사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이다. 즉, 신체가 노화되어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노폐물 분해와 배출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몸에 남아 있는 노넨알 성분이 냄새를 풀풀 풍긴다. 이런 이유로 몸을 깨끗이 씻어도, 방을 청소해도 홀아비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노화로 인해 생성되는 노넨알을 제거하고 피부를 보호해주는 보디 용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사용해 보길 권장한다.

남자에게서 유독 냄새가 더 심한 이유

사실 홀아비 냄새는 여성에게서도 날 수 있다. 다만, 여자는 남자보다 비교적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화장품 냄새에 가려질 뿐이다. ‘남자가 결혼하면 특유의 쉰내가 사라진다’는 속설도 여자(아내)의 화장품 향에 가려진 것에서 비롯했으리라고 추측해 본다.

이와는 별개로 홀아비 냄새가 근친(近親)을 막기 위한 장치라는 주장이 있다. 1995년 스위스 베른 대학(University of Bern)의 생물학 교수 클라우스 베데킨트(Claus Wedekind)가 <냄새 나는 티셔츠 실험(Sweaty T-shirt Experiment)>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와 관련된 자료를 발표했다. 교수는 남학생 44명의 체취가 밴 티셔츠의 냄새를 여학생들에게 맡게 한 뒤 실험 대상자들을 상대로 인간의 고유 체취를 결정하는 유전자로 알려진 MHC 유전자를 채취했다. 그런 다음 냄새의 선호도를 확인해 보니, 놀랍게도 남녀 간의 MHC 유전자가 다를수록 냄새 선호도가 높았다. 즉, 여학생들은 자신과 다른 MHC 유전자를 가진 남학생의 체취가 ‘좋다’고 응답했고, 반대로 MHC 유전자가 비슷할수록 해당 남학생의 냄새가 ‘싫다’고 대답한 것. 이 결과를 바탕으로 베데킨트 교수는 본능적인 냄새를 통해 비슷한 유전자를 피하고, 이는 곧 근친 예방 효과와 유전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냄새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 씻기의 생활화

정작 본인은 냄새를 맡지 못하지만, 몸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난다면 그것만큼 민망한 일이 또 없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끝으로, 위생과 관련해 흥미로운 영상을 하나 준비했다. 주제는 ‘여럿이 함께 쓰는 공공화장실 고체 비누는 깨끗할까?’이다. 흔히 너도 나도 만지는 고체 비누는 더럽다고 생각해 물로만 ‘대충’ 씻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상이다. ‘냄새 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집안에서든 밖에서든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잘 씻는’ 사람이 되자.

여름철에 더 기승! 세탁물 쉰내 없애는 법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여름에는 가히 ‘냄새와의 전쟁’이라 할 만큼 각종 악취에 시달리기 쉽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쉰내다. 에어컨, 음식 등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쉰내는 여름철 빨래에서도 흔히 맡을 수 있다. 빨랫감 등에서 쉰내가 나는 이유는 세탁물에 남아 있는 세제 찌꺼기와 공기 중 습기가 결합하면서 악취를 풍기기 때문이다. 또 세탁조 내부에 각종 곰팡이나 이끼, 세균들이 번식하면 그것이 세제와 결합해 세탁을 막 마친 옷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세탁을 마친 뒤 세탁기 내부가 건조될 수 있도록 세탁기 문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 또 세탁기에 탑재된 ‘통 세척·살균 등의 기능을 활용해 세탁조를 주기적으로 세척해줘야 한다. 이 때 산소계표백제와 과탄산소다 등을 함께 넣어서 돌려주면 좋다.
이미 옷감에 밴 쉰내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빨래를 헹굴 때 살균 효과가 뛰어난 식초를 4~5 방울 정도 넣어주면 쉰내를 해결할 수 있다. 또 빨래를 한 번 삶아 주는 것도 효과가 좋다. 요즘 세탁기에는 대부분 ‘삶기’ 기능이 포함돼 있으니 이를 활용하거나, 더 확실한 방법이 좋다면 커다란 찜통에 넣고 빨래를 푹 삶는 것이다. 단, 색깔이 있는 옷은 색이 빠질 수 있으니 면으로 된 수건 정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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