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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조모

DB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숨은 이야기

제조업의 원가 전쟁

Spread(이하 스프레드)는 제조업보다 금융업에서 더 자주 쓰이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스프레드는 기준가격과 비교가격의 차이를 의미한다. 하지만 제조업으로 넘어오면 원가와 판매가의 차이를 뜻한다. 원가는 저렴하게 낮추고 판매가는 높게 올리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것, DB메탈을 통해 제조업의 스프레드에 대해 이해해보자.

원료

제조업의 기초

제조업은 자연에서 얻은 생산물을 가공해 생활에 필요한 물건으로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음식료품부터 섬유나 의복, 목제품, 종이제품, 플라스틱 제품, 기계와 장비 등을 만드는 산업이 제조업에 해당한다. 제조업은 생산물의 크기 대비 중량에 따라 중공업과 경공업으로 나뉜다. 중공업이란 기계를 통해 둔중한 물체를 제조하는 산업을 말하며 금속공업(제강, 제련, 금속제품제조)과 기계공업(화기 제조, 기관 제조 등)이 포함된다. DB메탈이 생산하는 합금철은 중공업에 해당하며 중공업은 경공업에 비해 생산에 필요한 초기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에, 더 자본집약적이고 경기에 민감하다.

Spot market

장기계약과 단기계약

구매자와 판매자가 만나는 시장(Spot market)의 계약 형태는 보통 2가지로 나뉜다. 장기계약과 단기계약이다. 단기계약은 수시로 이루어진다. 주로 구입업체가 시장에 공고를 올리면 가격 경쟁을 통해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수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기계약은 물량의 규모가 큰 업체들이 연간으로 계약하는 형태다. 장기계약의 단가는 시장에서 나온 가격 즉, 지표가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주로 미국, 유럽, 중국의 가격을 취합해 지표가를 발표한다. 판매량은 지표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표가가 반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과거 제조기업들은 장기계약 위주의 거래를 이어왔다. 제조업의 특성 상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계약

물량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DB메탈이 생산하는 합금철 제품은 일반제품과 고부가가치제품으로 나뉘어 있으며, 고부가가치제품은 기술력이 세계 2위로 평가될 만큼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DB메탈은 시장 대응 방식을 전환했다. 장기계약을 통해 낮은 단가로 공급하던 대형업체와의 거래를 줄이고, 다양한 중소업체를 새로 발굴했다. 물량을 줄이고 단가를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전체 생산량은 25만톤으로 줄이면서 일반품의 비중을 줄이자,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평균 판매단가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AD

국내 제조업을 보호하는 정책

AD는 Anti Dumping의 약자로, 반덤핑이라고도 불린다. 한 국가의 제품이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출되어 수입국가의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는 불공정 무역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몇 년 전 베트남, 우크라이나, 인도등지에서 저가 합금철이 수입되면서 국내 합금철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되었다. 저가 수입품에 의한 합금철 업계의 피해 정도를 따져볼 때 국가별로 약 10%~20% 내외의 관세를 산정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DB메탈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이 결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수입품 규제를 신청했다. 1년이 넘은 기다림 끝에 반덤핑이 확정되었고, 해외 업체들은 향후 5년간 관세를 부담해야 우리나라로 수출할 수 있다. 이로서 국내 합금철 판매가가 저절로 인상되어 공정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발견

새로운 부원료를 발굴하다

스프레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판매가를 높이기보다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DB메탈의 합금철 생산에 꼭 필요한 부원료로 실리콘메탈(Si-Metal)과 페로실리콘(Fe-Si)이 있다. 부원료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여 원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이를 대체할 원료를 찾아야 하는 상황. 마침내 DB메탈은 정품 메탈실리콘 및 페로실리콘과 동일한 역할을 하는 저품위 실리콘메탈과 Fe-Si BQ(Briquette)를 발굴해냈다. 이 부원료는 성분이나 형상의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에 구매할 수 있어 원가절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DB메탈의 스프레드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

DB메탈

스프레드 개선으로 경영대상 수상하다

2018년 DB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11개 팀 중 DB메탈의 마케팅·원료총괄 부서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DB메탈은 2017년 영업이익 514억원, 영업이익율 11%라는 높은 성과를 창출했으며, 통상 제조업에서 이익률을 5% 올리기도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11%의 이익률은 매우 값진 기록이다. 이는 원료가격을 낮추고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한 덕분으로, 무엇보다 스프레드 개선이라는 방식은 마케팅·원료총괄 팀에 적절한 과제였다. 마케팅 담당자는 단가를 높게 판매하고, 원료 구매 담당자는 저렴하게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팀원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스프레드 개선에 힘을 보탰다. 스프레드 개선은 단순히 단기적인 과제가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효과가 드러날 수 있도록 DB메탈의 체질을 바꿔놨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DB메탈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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